내용이 아주 기니 패스해 주셔도 됩니다.
목에 있는 수술 흉터 확인을 위해 사진을 찍었고...
그러다 이제 곧 1년이 되어간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써보는 수술 전 검사와
수술 후 흉터관리 및 약 먹는 팁!
저는 2013년도에 건강검진을 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그때 목에 미세한 결절이 있다고 이야기를 듣고
6개월에 한번 정도씩만 초음파검사를 통해
확인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귀찮아서 1년에 한 번씩 본 거 같아요.
시간이 흘러 2016년도 즈음에
결절의 모양이 울퉁불퉁하니
가서 검사해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대학병원은 아니고
일반 병원보다는 큰 곳에 가서
1차 검사를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거기서는
요즘 갑상선에 관해
과잉진료라는 이야기가 많다고
몇 mm 이내에 것은
검사를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다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2018년도 11월 건강검진 후
크기가 크지는 않지만
모양이 암이니 다른 큰 병원에 가서
꼭 검사를 해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찝찝한 채로 두느니
확실히 검사하고 아니라는 말을 듣는 게
더 마음 편하지 않겠냐고 하시며
소견서 써주시고 CD를 구워주셨어요.
여기저기 검색해보다 집에서 젤 가까운
ㅇㅈㄷ 병원을 선택했습니다.
2018년 12월 18일
내분비대사 내과 방문
[건강검진 결과와 CD, 소견서 지참]
되게 가벼운 마음으로 가서 세침 검사를 했습니다.
굵은 바늘로 목을 찌를 때 좀 무서웠고
멍이 크게 들었어요.
그리고 병원 가니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그때 든 생각 '아픈 사람이 정말 많구나'
그리고 검사실은 되게 우울했어요.
다들 슬프고 암울한 표정이셨어요ㅠ
덩달아 저도 주눅 들고 더 무서웠습니다.
2018년 12월 27일
크리스마스가 껴있어서 시간이 좀 걸렸어요.
대충 일주일 정도면 세침 결과가 나옵니다.
세침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가벼운 맘으로 갔다...
갑상선 내분비내과 선생님을 만나고 정말 펑펑 울었어요.
양쪽에 5mm 정도 되는 혹이 있는데 전부 암이라고
수술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실 이때는 우느라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기억이 하나도 나질 않아요.
제가 울 때 교수님이 절 달래주신 것만 생각납니다.
그리고 ㄴㅇㅂ 갑상선 카페에 가입하게 되었어요.
https://cafe.naver.com/thyroidcancers
여기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후 외과 예약을 잡고
2019년 1월 9일
명의라는 이야기를 듣고
ㅇㅈㄷ 소의영 교수님을 선택했습니다.
[소의영 교수님은 현재 정년퇴임 후
요양병원으로 가셨습니다.]
ㄴㅇㅂ 카페에서 알게 된 지식들로
저는 전절제인지 반절제인지 물어봤다
양쪽에 있어서 의미가 없고 무조건 전절제라고 하셔서 깨갱...
그 뒤로 그냥 네네 그러기만 했어요.
수술 날짜는 3월 14일로 예약하고 돌아옵니다.
저는 이때 전절제 수술을
절개로 할지 로봇수술을 할지 고민하다
그냥 절개로 하기로 했습니다.
날씬한 사람은 괜찮은데
덩치가 크면 로봇수술
[겨드랑이 쪽으로 넣어서 수술]을 하고서
아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말을
지인[엄마 친구]분에게 들었어요.
그리고 절개법이 흉터 때문에 걸리지만
확실하다는 말을 듣고 뒤도 안 보고 절개로 선택
2월 27일 수술 전 검사
피검사, 소변검사 등 기본적인 검사
[생리 체크하고 날짜는 간호사와 상의 후 선택
생리 후 3일은 지나야 검사 가능
전 이걸 몰라서 두 번 방문했습니다.]
3월 13일
3시 30분~4시 사이에 입원 수속을 밟음
전절제라 목에 동그라미 두 개를 그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먹는 밥...
저는 수술 전 즈음에 너무 긴장해서
뭐만 먹으면 체했어요.
병원에서도 역시나 체했고
2시간 동안 내내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소화시키느라 힘들었습니다.
소화제 문의를 하니
수술 전후로 공복이 긴데
지금 다 소화시켜버리면 힘들 거라는 말과
웬만하면 소화제를 주지 않지만
그래도 드릴까요라고 묻길래
그냥 안 먹었어요.
소화시키며 본 노을
3월 14일
저는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5시쯤 마지막 샤워를 했어요.
그리고 6시가 좀 넘어서 링거를 꽂았습니다.
제가 핏줄이 깊은데 있는데
한방에 성공한 거 너무 신기했어요.
1시쯤 수술 전 대기실로 내려갑니다.
[수술 순서는 모르고
위급할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먼저 하는데
다 비슷비슷한 또래들이라
제가 세 번째쯤 된다고 했습니다.]
수술대 위에 눕고
링거 꽂아놓은 곳에 마취약을 넣자마자 목 안에서
약 냄새가 화~악 났어요.
저는 향이 센 걸 맡으면
순간적으로 기도가 좁아져서 기침을 하는데
막 콜록거리니까 산소호흡기 입에 대줬던 걸
잠시 떼어줬다 다리 묶는 것까지만 기억이 나고
마취되었어요.
그 뒤로 누구누구 씨 일어나세요
정신 차리세요
이런 말 듣고 침대로 옮겨졌고
[4시 30분~5시쯤에 병실로 옴]
2시간 뒤에 물 마셔보고 토할 거 같지 않으면
식사해도 된다는 말을 듣고 약기운에 다시 기절했어요.
수술 후 첫 식사
정말 묽어서 미음 같은 죽 반 그릇
딸기 2알 갉아먹음(가족이 사다 줌)
물은 정말 수시로 많이 마셔야 합니다.
목도 아프고 머리가 너~~무 아파서 밥이 안 들어갔어요.
진통제를 줘도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어요.
수술하면서 목을 뒤로 젖혀서 해서
피가 쏠려서 아픈 거라는데 진짜 죽을 거 같았어요.
아이스크림 킬러가
먹으라고 사다 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도
못 먹을 정도로 머리가 아팠습니다 ㅠ
목도 너무 아파서 침 삼키는 것도
괴로웠어요.
그래도 얼른 회복하려고
정신 차린 후부터는
부축받아서 산책을 계속했어요.
아! 저는 요의가 느껴지지 않아도
물을 많이 마셔서 화장실을 수시로 갔는데
마취가 다 깬 걸 확인하려면
요의가 느껴지는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방광이 제일 먼저 깬다고 요의가 들면
마취 깬 거라고 했어요.
그리고 잘 시간ㅠ
뭘 해도 목이 불편해서
의자처럼 세워서 앉아서
허리 뒤로 병원 베게 놓고
목뒤로는 담요 말은 거 놓고
기대서 겨우 잠들었어요.
3월 15일
괜찮으면 오늘 퇴원해도 된다고 했는데
아직 몸 가누기도 힘들어서
집에 가면 힘들 거 같아서
하루 더 있기로 했습니다.
이날부터는 간호사가
혈압체크, 채혈 후 칼슘 수치를 체크해 줍니다.
간혹 갑상선 수술 후 부 갑상선이 일을 안 해서
칼슘 수치가 확 떨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체크
칼슘 수치가 떨어지면
갑자기 저리고
손발에 경련이나
경직이 일어날 수 있어요.
저는 너무 저려서 칼슘약을 먹었습니다.
이때부터 먹는 약은
씬지로이드 먹고
1시간 뒤에 밥 먹고
칼슘 약을 먹는 거였어요.
점심 식사 후
배액관을 뺐고,
저는 피가 거의 안 나왔습니다.
뺄 때 아프진 않았는데
남은 피가 있을 수 있다며
꾹꾹 눌러서 짜주셨는데 기분이 이상했어요.
3시쯤부터
머리 아프던 게 괜찮아졌어요.
아직 좀 지끈거리지만 살만해졌어요.
배액관은 양쪽으로 이렇게 달려있었습니다.
3월 16일
퇴원
저는 수술 전에 '중증 환자 산정특례'로 등록되어서
병원비가 정말 적게 나왔어요.
4일 입원[6인실]에 수술까지 해서
100만 원쯤 나왔습니다.
혹시라도 병원비 괜찮으심
다인실 말고 2~4인실
들어가세요 ㅠ
저는 주위에 빌런 분들
(새벽에 막 짐 정리하는 할아버지
내내 뭐라 뭐라 하는 할머니)
덕분에 잠을 거의 못 잤어요.
그리고 병원비 나올 때
저는 우리나라 의료보험을 찬양했어요.
의료보험 최고 ㅠㅠ
그리고 시간적 여유와 금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집 말고 꼭!!!!!!!!!!!
요양병원을 가던지, 다른 병원을 가세요.
저는 병원이 너무 싫어서 그냥 퇴원해서 집으로 갔는데
거의 3주 동안은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침대에 누울 때 똑바로 누워야 하는데
누워있을 때 누군가 목을 조르는 거 같은
압박감이 들고 수술 부위도 아프고
숨도 못 쉬고 불편하고
목 안이 너무 아팠어요.
게다가 힘주다
상처가 터질 수 있으니
벌떡 일어나지도 못합니다.
겨우겨우 낑낑거리며 침대에서
굴러서 내려왔어요.
그러다 보니
병원용 접히는 침대가 너무나 그리웠어요.
그래서 저는 주로 책상 의자에 앉아서 자기
침대에 앉아서 자기
이랬답니다.
덕분에 자는 게 자는 게 아니었죠.
그러니 집으로 가지 말고
밥 꼬박꼬박 나오고
의자처럼 앉아서 잘 수 있는 침대가 있는 곳으로 가세요ㅠ
제가 본 후기에서
어떤 분은 안마의자에서 주무셨데요.
꿀팁
수술 후 가려야 할 음식
저는 전절제라 가려야 할 음식 같은 건 없고
골고루 잘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해조류 가능, 한약 가능, 커피 가능,
먹던 건강보조식품 가능)
간 수치 이런 거 체크해야 하는 사람
당뇨로 가려야 하는 사람
아니면 평소처럼 먹어도 된대요.
저는 수술 후 정신 차리자마자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셔도 돼요?
라고 물어봤어요ㅋㅋㅋ
수술 후 찬물 얼음물 마시는 게 더 좋아요.
정말 유용했던 준비물
화장실용 풀어지는 물티슈
수술 전 위아래 다 탈의하라고 해서
마지막 샤워 후 그냥 아예 벗고 있었어요
그 뒤론 손목의 링거 + 몸 가누기 잘못해서 강제로 못 입었고요
그래서 찝찝한데 물티슈가 있으니
화장실 갔다가 뒤처리하고서 맘이 편했네요
핸드폰 거치대
할 수 있는 게 걷기 밥 먹기 자기 멍 때리기 밖에
없는데 핸드폰 들고 안 있어도 돼서
좋았어요
이어폰
걸을 때 음악 들으며 하세요
그리고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있을 때
유용합니다
가습기
정말 미친 듯이 건조해요
짐 많아서 안 가져갔다가 다음날 아침에
가족에게 부탁해서 받았습니다
담요
너무너무 더워서 담요만 겨우 덮고 잤습니다.
그리고 앉아서 잘 때
목뒤에 담요 말아서 넣었어요.
커다란 텀블러+구부러지는 빨대
물 여러 번 떠다 달라고
부탁 안 해도 돼서 좋았어요.
그 외 책이나 이런 거
솔직히 거추장스러워서 안 봤습니다
평소 핸드폰을 많이 쓰시면 필요 없어요 ㅠㅠㅠ
뽑아 쓰는 물티슈
첨에 병실 배정받고
테이블이랑 선반 닦을 때 쓰고
안 써서 큰 거 필요 없어요.
수술 후 운동을 열심히 해줘야
협착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4월 1일
조직 검사 결과를 들었습니다.
저는 양쪽 다 유두암이고
전이가 있는 상태로 임파선 몇 개를 떼어냈다고 말해주시더군요.
전이가 있음 대부분 동위를 하는데
저는 미세 전이이기도 하고, 동위를 하고 겪는 부작용이
너무 크니 안 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약 잘 챙겨 먹고 6개월에 한 번씩 검사하면 된데요.
[궁금하면 동위원소 부작용 검색
미각 손실, 침샘염, 저요오드식이의 괴로움]
잠시 푸념...
수술하고서 수술하기 전
갑상선은 수술 안 해도 된다던데라는 말도 많고
암도 아니네 어쩌네 이런 말들을 하도 들어서
이런저런 걱정도 많았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라는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론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전이가 있을 줄은 몰랐죠.
만약 안 했으면 나중에 더 전이가 됐을 텐데
그땐 일이 더 커지지 않았을까 하는 맘에
이때 빠르게 한 걸 후회하지 않아요.
그리고 혹시라도 주위에 갑상선암 걸리신 분 계시다면
"갑상선암은 암도 아니래"
"갑상선암은 착한 암이래"
"갑상선암은 수술 안 해도 된대"
이런 말 좀 하지 마세요.
모든 건 의사선생님과 상의하고 하는 게 제일입니다.
그리고 절대로 정상적일 수가 없어요.
암은 암입니다.
수술하고서 평소 추위 안타는 제가
여름이 되어 에어컨 틀면 춥다고 오들오들 떨고
어느 순간 전신 두드러기로 고생하고
아무것도 안 해도 정말 미친 듯이 피곤해지고
지치는데요.
저런 말들을 하는 걸 들으면 정말 화가 납니다.
아니 내가 힘들고 내가 아픈데
왜 당신들이 나를 위로하며 저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해도 내가 해 그러니 저런 말은 하지 마세요.
ㅜㅜㅜㅜ
물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아마 저와 같은 환우분이실 테니ㅠ
이 말에 공감하시겠죠ㅠㅠ
수술 후 휴식
사람의 조건이 다 다르니 이렇게 하기 어려운 분들도 계시겠지만
최소 3개월은 쉬어야 좋아요.
처음엔 말도 안 나오고 잠도 못 자고
저는 집 밖 15분 나가는 것도 힘들었어요.
수술 한 달 정도 지나서
산책 좀 하려고 하면
나간 지 30분밖에 안됐는데 진짜 별이 보였어요.
그리고 하늘이 빙글빙글 돌았어요.
목소리는 한 달 지나니까
크게 지르는 건 어렵고 평소처럼 말하는 건 가능했어요.
수술 후 한두 달까진
15분만 나가도 막 꾸벅꾸벅 좁니다.
나도 모르게 눈이 감 켜요.
3개월 넘어가니까 15분, 30분
이런 식으로 밖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어요.
수술 후 6개월 지났을 때 갑자기
훅! 하고 체력이 느는 느낌이었어요.
1년이 지난 지금은 그냥 허약한 일반인 정도 돼요.
반나절 돌아다님 꾸벅꾸벅 좁니다ㅠ
병든 닭처럼 ㅠㅠㅠㅠ
수술 후 팁 (세수, 샤워, 샴푸, 약 바르기)
세수 팁
병원에선 클렌징 워터와 토너로 닦아내는 걸로
얼굴 세수를 대신했습니다.
다만 3일이 넘어가니 너무 기름져서
집에 돌아와선 수술 부위에 물 안 들어가게 수건 두르고
스팀타월로 얼굴 살살 닦고
전에 사은품으로 받은
필링 패드 (때 타월처럼 생긴 패드 자체에
물 묻혀서 거품 내서 그걸로 얼굴 미는 제품)
로 한 다음
또 수건 적혀서 물기 짜서
얼굴 거품 닦는 거 여러 번 해주었습니다.
제가 써서 편해서 사진 남깁니다.
참고로 지금 제 얼굴 피부가 글 예민해서
저걸 쓴다면 백퍼 뒤집어질 거예요.
생각보다 강하니
피부 예민하신 분들은 절대로 따라 하지 마세요.
얼굴이 개운해졌어요.
머리는 샴푸폼 이런 거 써봤는데
냄새만 이상하고 떡져서
그냥 포기하고 살았어요.
* 샤워 팁과 연고 팁 이런 건 병원마다 다를 수 있으니
무조건 따라 하지 마세요. *
샤워 팁
수술 후 이틀 뒤부터 샤워 가능
[상처엔 인체용 본드 배액관 자리엔 방수 밴드 붙임]
샤워하고 밴드 안 젖은 거 같음 그대로 두고
아니면 그 위에 밴드 다시 붙여도 되고
안 붙여도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세로 테이프도 붙여주셔서
그 자체로도 방수가 된다고 들어서
퇴원 후 삼 일 만에 맘 편히 샤워했어요 ㅋㅋㅋ
이때 씻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알았네요.
머리를 14일 오전에 감고
19일에 감았으니 얼마나 찝찝했을지 감이 오시려나요...
몸은 스팀타월로 자주 닦고 목 아래로만 씻기도 했는데
머리 못 감는 게 정말 괴로웠어요.
수술 후 듀오덤+연고 팁+자외선 차단 팁
(ㅇㅈㄷ에선 듀오덤 줘요)
듀오덤은 자외선 차단을 위해 붙이는 겁니다.
그리고 듀오덤에서 제일 중요한 역할이 있습니다.
수술 부위에 인체용 본드가 발라져있는데
듀오덤을 떼었다 붙였다
하면서 그 본드가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어요.
그래야 일주일 뒤부터 연고 바를 때 효과가 있다고요.
본드 위에 바르게 되면 효과가 없으니
듀오덤을 씻고 새로 붙이고
더러워져도 새로 붙이라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그리고 연고 바를 때 마사지하듯이 살살 문질러주세요.
처음에는 병원에서 받은 연고를 바르고
다 떨어지면
흉터연고는 약국에서 사도 괜찮지만
메피폼과 시카케어는 병원 처방받아서 사도
너무 비쌉니다.
대충 한 장에 7~8만 원, 12만 원 등 병원마다 좀 다르지만
가격이 엄청납니다.
직구를 이용하거나 ㄴㅇㅂ 갑상선 카페에서
직구로 사고 남는 여분을 좀 저렴한 가격에
파는 분들이 많아요.
사기 안 당하게 잘 체크해서 구매하면 됩니다.
약 먹는 팁
매일 먹어야 하는데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헷갈려요.
먹고 나선 공복 1시간 유지
저 같은 경우엔 잠결에 먹고 다시 자는데
헷갈려서
이런 약통을 사서 일주일 치를 꺼내놓고
매일 하나씩 먹습니다.
맨 오른쪽 칸 아래엔 제습제를 놨어요.
수술 후 흉터 변화
사진은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밝고 멀쩡해 보이게 나오는데
사진보다는 더 어둡고 더 안 좋았어요.
3월 18일 빼고 전부 무보정입니다.
좀 징그러울 수 있으니 못 보시는 분들은 뒤로 가주세요..
저는 전절제로 6cm 정도 절개했습니다.
이때가 젤 아프고 힘들었어요.
상처 건들면 어떻게 될까 봐
처방받은 연고 바를 때 부들부들 떨었습니다.
그리고 상처주위로 열감 심하진 않지만 부어서
걱정이 좀 됐어요.
연고보다 중요한 게 벌어지지 않게 하는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스테리 스트립을 사서 붙였어요.
발진이 나면 군데군데 띄어서 붙이기도 하고
하루 이틀 정도는 떼고 있기도 했습니다.
스테리스트립은 6mm로 샀는데 그것보다 더 굵은 걸로 사는 게 편해요.
6mm는 여러 개를 붙여야 해서 힘들었어요.
6월부터는 자외선 차단을 위해
스테리스트립은 떼고
메피폼을 붙였습니다.
연고 바르고 다 마르면
메피폼[자외선차단] or 시카케어[붉은기케어] 부착
붉은 기가 많이 올라오면 시카케어를 붙였고요.
그럼 8월 3일처럼 저렇게 붉은 기가 많이 없어져요.
다만 자외선 차단이 안되고
엄청 잘 떨어져서 평상시 붙이고 있기는 어렵습니다.
잘 때 붙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메피폼을 붙였어요.
시카케어는 유독 트러블이 잘 올라오니
테스트 패치 먼저 해보세요.
8월이 넘어가니까 이제 땀이 너무 많이 나고
발진이 올라오는 주기도 짧아져서
전부다 떼고 자외선 차단제를 열심히 발랐어요.
그리고 흉터연고와 실리콘 겔을 발랐습니다.
원래는 흉터연고 후
메피폼, 시카케어 등 실리콘 시트를 부착했지만
아무래도 접착되는 부분에
트러블이 많이 납니다.
그리고 땀이 나니 자꾸 떨어져요.
그래서 실리콘 겔로 바꿨어요.
제일 중요한 거!
햇빛 차단입니다.
상처가 자외선을 받으면 까맣게 되니까
햇빛 차단 잘하세요.
그리고 흉터연고를 사서 아침저녁으로 마사지
하루에도 몇 번씩 해주면 더 좋겠지만
저는 아침저녁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얇게 실리콘 겔 쓱~ 발라주면 됩니다.
그리고 2020년 3월 현재
지금은 흉터연고를 저녁에만 발라요.
아주 연한 분홍빛이 도는데
사진으로는 잘 안 찍힙니다.
더 이상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습니다.
아주 가끔 컨디션이 안 좋거나
더우면 흉터 부위가 빨갛게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말 안 하면 수술했는지도 몰라요.
목주름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는 정도입니다.
3월 9일 점심때 체온이 올라가서
피부가 좀 더 분홍빛으로 변했어요.
완벽하게 없어지는 건 시간이 더 필요할 거 같습니다.
+
'중증 환자 산정특례'
암 수술 후 5년 동안 계속되고
확진 받은 암에 관한
병원비 외래비 등의 부담을 덜 수 있어요.
암 치료비의 5%만 환자 부담입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평생 씬지로이드를 먹어야 하는데
5년이 지나도 그렇게 비싸지진 않지만
현재 6개월치 약 받을 때 1,400원 정도 들어요.
5년 후엔 1~2만 원 정도라니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시려나요.
그리고 5년 동안은...
장애인으로 등록되어
연말정산 때 추가공제를 받을 수 있어요.
그러니 연말정산 때 장애인 등록증 끊어서 내세요. 필수!
그리고 부담금 이야기가 나오니
잠시 딴소리를 해보자면
수술비와 입원비를 제외하고
저는 작년에만 병원비로 250~ 이상을 썼어요.
[ 이건 중증 환자 혜택 없이 사용한 금액 ]
이것만 봐도 착한 암이라고 할 수 없다고요
ㅠㅠㅠㅠㅠ
물론 다른 암에 비해 병원비와 기타 등등
비용 부담이 덜한 건 사실이지만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집니다.
제가 회복 기간 중에
심즈와 프레디가 없었다면
정말 힘들고 괴로웠을 거 같아요.
밖으로 산책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할 때를
빼곤 저는 취미생활로 '심즈'와 '프레디,퀸'덕질을 했어요.
그거 아님 계속 우울한 생각만 들고
왜 살지 이런 생각만 들었던 거 같아요.
게다가 저는 6월부터 전신 두드러기로
병원을 오래 다녔고,
중간에는 몸이 퉁퉁 부어서
무릎, 손가락이 잘 안 구부러지기도 했어요.
붓는 증상으로 내분비내과 방문해서
피검사를 했는데
갑상선 수치 정상 범위 내라는 말 듣고 좌절...
약을 올릴 수가 없거든요ㅠ
그래서 심리적으로 더 힘들었어요.
혹시라도 갑상선암으로 검색해서
제 글을 읽은 분이 계시다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너무 우울해하지 마세요.
조금만 버티고 약 잘 챙겨 먹으면
일반인하고 다르지 않아요.
약은 평생 먹어야 하지만요ㅠ
혹시라도 궁금증이 있으시다면
댓글에 비밀글로 물어봐 주세요.
제가 아는 한 성심성의껏 알려드릴게요.
제가 쓰는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일리윤 로션&크림 후기 (두드러기, 극예민 피부) (1) | 2019.0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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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두드러기 투병 일지 - 두 번째 (3) | 2019.09.02 |
피부 두드러기 투병 일지 8/22 작성 (0) | 2019.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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